롯데제과, 인구 2억 파키스탄 라면 시장 진출

  • 등록 2016-12-13 오전 10:56:39

    수정 2016-12-13 오전 10:56: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제과(004990)가 파키스탄 라면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2011년 인수한 파키스탄 해외법인 롯데콜손을 통해 올해 연말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생산,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콜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파키스탄 카라치 제1공장에 100억원 규모의 라면 생산 설비를 갖췄다. 롯데콜손은 12월까지 시생산을 마치고 최종 품질 점검을 통해 올해 안에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누들 두들’(Noodle doodle)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봉지 타입 4가지 맛, 컵 타입 3가지 맛이다.

롯데콜손은 봉지 타입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파키스탄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인 컵 타입을 출시해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할 전략이다. 이를 롯데콜손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파키스탄 라면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520억원 정도다. 시장 1위 기업과 브랜드는 유니레버의 ‘크노르(Knorr)’로 약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위는 네슬레의 ‘메기(Maggi)’로 약 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3위는 현지 기업인 ‘슙(Shoop)’으로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인구가 약 2억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라면 시장의 규모가 500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는 지난 6일, 7일 이틀간 롯데콜손을 방문해 카라치 제 1공장의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라면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콜손은 롯데제과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함으로 설립한 회사로 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업원 수만 약 2000여명에 이르는 종합식품 회사로 지난해 약 12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롯데콜손의 제품 중에 파스타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콜손이 올해 들어서도 1~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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