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고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근간을 허무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이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생활정치에 소홀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패널들이 대선출마 의사를 연거푸 묻자 “출마 생각이 없다. 일단 서울시장 재선도 될 지 모르는 일”이라고 받아넘겼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재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과의 서울시장 경선에 자신있냐’는 질문에는 “서울시정에 올인해 시민 지지를 얻으면 경선 규칙을 떠나 나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본다”며 “보궐선거로 뽑혀 2년 8개월의 임기는 짧다. 한 번 더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을까 시민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기소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보고 정당해산을 (시도)해도 되지 않을까. 정부가 좀 더 신중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 등 최근 논란을 일으키는 정부 조치들에는 우회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밖에 경전철 건설, 9호선 민자사업 재구조화, 무상급식 등 주요 시정 현안들도 논의가 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과 한준규 한국일보 사회부 차장, 이도운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윤제춘 KBS 해설위원, 김동석 조선일보 사회부 차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