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협 회장 "올해 수출 작년보다 3% 더 증가할 것"

"韓 무역업계, 경기 침체에도 상당히 선방"
"FTA 수출 활용도 높여야"
  • 등록 2013-07-30 오후 3:14:50

    수정 2013-07-30 오후 3:37:48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회장은 이날 무역협회 창립 67주년을 맞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수한 상황에 영향을 받는 조선 등을 제외한 분야에서 5~6%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회장은 “우리나라 무역업계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 1.1%에서 수출 부문이 0.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상품을 개발하고 새 기술과 기존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 업체를 늘리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업체 5만5000개 가운데 납품 등으로 간접 수출을 하는 3만3000개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수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로도 유명한 한 회장은 FTA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FTA 때문에 어려워진 사례가 없다”며 “FTA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분야는 개방속도를 늦추는 등 창의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무협 창립 67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한 회장은 작년 2월 취임한 이후 25차례 지방 무역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9차례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여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무협은 무역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5대 핵심사업 전략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왔다. ▲무역정책 건의와 애로해소 ▲글로벌 바이어-셀러 매칭 ▲해외시장 무역정보 제공 ▲민간 통상외교·경제협력 지원 ▲인력 양성·미스매치 해소 등이 주 내용이다.

우선 무역업계 현장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처리결과까지 일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트레이드에스오에스(TradeSOS) 시스템을 운영해 1년간 623건의 무역업계 애로 사항을 다뤘다. 이 가운데 602건을 적절히 조치했고 48건은 정부에 건의해 14건이 수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달 개통한 ‘FTA 1380 콜센터’, ‘해외마케팅 현장컨설팅’ 등은 무역업계의 실시간 상담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무협은 글로벌 바이어-셀러 매칭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93만건의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등 올해 1만건 이상의 온라인 거래알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상담회도 보다 전문·대형화해 실질적인 계약을 많이 끌어낼 방침이다. 실제로 무협은 오는 8월 중국 유통바이어 초청 상담회, 9월 인도 빅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를 시작으로 10월 오사카 한국상품전, 11월 베트남 한국상품전 등 잇따라 대규모 상담회를 연다.

한 회장은 “무역업계 애로를 해소하고 글로벌 바이어-셀러 매칭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무역업계와 세계를 함께 누비는 든든한 친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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