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61%, "평생 내 집 장만 불가능" 생각하고 살아

  • 등록 2013-03-19 오후 6:31:55

    수정 2013-03-19 오후 6:31:2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영국의 세입자 61%는 평생 벌어도 자기 집을 절대 살 수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모기지 제공기관인 ‘캐슬 트러스트’를 인용해 남의 집을 임대해서 사는 영국 내 대다수의 가정이 내 집 장만의 꿈을 포기하고 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내 모든 세입자를 통틀어 총 450만 가구는 주택구입을 꿈도 꾸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공주택 및 개인(민영)주택을 모두 포함해 61%에 달하는 수치다.

2012년 영국 주택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면 300만명이 공공 임대주택에 살고 있고 150만명은 개인 임대주택에 거주하는데 이들은 평생 벌어도 자기 집을 살 수 없을 걸로 믿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내 자기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의 숫자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여서 고질적인 주택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캐슬 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자기 주택을 소유해서 사는 사람은 2008년 1460만 가구에서 2012년 1440만 가구로 20만 가구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임대해서 사는 사람들의 숫자는 2008년 310만명에서 2012년 380만명으로 21% 껑충 뛰어 심각한 주택난을 대변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세입자들은 “자기 집을 가지는 건 간단하게 말해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아예 내 집 장만의 꿈을 접고 살기에 이르렀다.

한편 ‘모기지’란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하여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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