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기획]④"올해 치열한 종목 싸움 전개될 것"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 인터뷰]
대형주, 통신 유통 할인점 홈쇼핑 통신 자동차 긍정적
중소형주 영풍 CJCGV 리드코프 유진테크 동원산업 긍정적
  • 등록 2013-01-21 오후 3:40:35

    수정 2013-01-21 오후 5:36: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증시의 주인공은 중소형주였습니다. 특히 불확실성속에서 견조하게 실적을 냈던 가치주들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올해도 지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커 치열한 종목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 이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가 운용하고 있는 ‘KB밸류포커스’펀드는 3년만에 설정후 수익률이 거의 100%(93.20%)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1년 12월 30일 출시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34%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짐에 따라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최 이사의 종목에 대한 혜안이 빛을 발했다.

18일 여의도에서 만난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 중소형주가 움직이면서 가치주 위주로 투자에 나섰고 이 부분이 펀드성과에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좋았다”고 말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시가총액 2조원 미만의 IT부품주, 중소형가치주들을 주로 투자한다. 스마트폰 관련주인 일진디스플레이 대덕DGS 한성케미칼과 중소형가치주인 동원산업 신라교역 무학 크라운제과 등 80여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최 이사는 “지난해 코스피가 9% 이상 올랐지만 시가총액에서 20% 이상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44% 이상 상승했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뒷걸음쳤다고 봐야한다”며 “실제로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중소형주 위주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바카라 등 테마주들은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 나타나고 꾸준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 위주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대형주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고 환율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총 상위주 가운데 지수를 견인할 종목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특정한 산업이나 업종이 테마로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며 때문에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는 혼자 지수를 끌고 갈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지수가 2000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 치열한 종목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사는 “올해 경기개선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 때문에 현금흐름이 좋은 산업에서 시장의 밸류에이션보다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에서는 내수주 가운데 통신 유통 할인점 홈쇼핑이 긍정적이고, 저금리기조로 통신주 우선주 등의 고배당주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심리가 안좋았던 자동차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싸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할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소형주는 영풍 CJ CGV 리드코프 유진테크 신라교역 동원산업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소형주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펀드기획]④"올해 치열한 종목 싸움 전개될 것" ☞[펀드기획]③절세유리..다시보자 주식형 펀드 ☞[펀드기획]②국내선 중소형주, 해외선 아시아펀드 ☞[펀드기획]①채권형 아니면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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