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약국 밖으로…동아제약은 `찜찜`[TV]

  • 등록 2011-06-16 오후 7:37:31

    수정 2011-06-16 오후 7:37:3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표적인 피로회복제,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출시 50년 만에 약국 밖에서 판매됩니다. 이처럼 슈퍼 판매가 허용되자, 동아제약의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지만, 정작 회사측의 반응은 조심스럽습니다. 천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반의약품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아제약(000640)의 박카스가 출시 50년만에 약국 이외 장소에서 판매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동아제약 측은 "박카스 판매는 기존의 유통방식을 통한 약국 판매를 유지하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약국을 통한 판매로 박카스가 50년 동안 장수 브랜드로 유지할 수 있었는데, 슈퍼마켓 유통에 집중하면 제품 수명이 급격히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제약사들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약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박카스의 약국외 진출은 시간 문제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전문약 시장이 침체되자 동아제약은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최근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 새로운 영역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카스 매출 확대`의 기회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카스는 한때 연간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283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박카스가 약국 밖으로 나가면서 `약`이라는 신뢰가 훼손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박카스 매출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데일리 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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