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금융권의 중소기업 지원이 운영·시설자금 지원에 그쳤다면, 산업은행은 기업 설립에서부터 운영·인력공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30일 베트남에 진출하는 IT 분야 중소기업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시 인근의 박닌(Bac Ninh)성 소재 공단에 약 23만㎡ 규모의 `베트남 미니 IT 클러스터` 설립을 지원, 10개 중소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진출 기업은 이엠텍(091120) 삼영테크놀로지 서울금속 세신전자 알파정밀 대호MMI 등 휴대폰 부품업체들이다.
◇ 설립에서 운영까지 `원스톱 금융 서비스`
`베트남 IT 미니 클러스터` 설립 지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매칭펀드(600억원)를 통한 자금조성과 저리의 외화대출 외에, `클러스터 지원단`을 통한 비금융서비스 부문.
특히 베트남 지방정부 및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의 우수 인력을 양성해 취업까지 지원하게 된다.
금융회사가 이 처럼 기업의 설립에서 운영, 인력공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산업은행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IT 미니 클러스터' 사업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kdb`라는 항공모함을 타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금융은 물론이고 비금융 부문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中·印 클러스터도 지원
산업은행은 이번 `베트남 IT 미니 클러스터`에 이어, 향후 STX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다롄(大連) 클러스터` 지원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CLO를 통한 저리 자금 지원과 함께, 경영자문 서비스를 통해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금융과 비금융 부문을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클러스터는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 소재한 네루공대(JNTU)에 국내 IT, 소프트웨어 등 연구개발 집약적 중소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이날 열린 `베트남 IT 미니 클러스터' 지원단 협약식에서 "산은은 IB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서 개척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