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6일 채권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발동하면서 장중 내내 관망세가 강하게 작용했다.
금통위까지는 섣불리 방향성을 정하기가 힘들다는 견해가 대세를 이뤘다. 지난 8월 전격적인 금리인하 직후 지금까지의 금통위에 비해 관심이 고조됐으나 인하과 동결 간의 견해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방향을 정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날과 비교해 1bp 상승한 3.63%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도 2bp 오른 3.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4-3호는 전일과 동일한 4.16%에서 팔자호가가 나왔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bp 상승한 3.64%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각각 2bp와 1bp 오른 3.80%, 4.17%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과 통안채 364일물은 보합인 3.61%, 3.52%로 마감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은 각각 1bp씩 오른 4.17%, 8.59%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5틱 하락한 112.11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만7652계약. 증권회사가 2171계약 순매수, 은행이 3522계약 순매도했다.
◇금통위를 앞두고..`관망세` 우세
`금통위`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흐름이 강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이에 따른 9월 연준리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 등의 여파로 조정 분위기가 강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물 호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대신 선물만 롤오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조금 움직이는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그러나 선물시장 역시 거래량이 미미해 영향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금통위까지는 관망세가 유력하고 국채 3년물도 4-1호에서 4-5호로 교체되는 시점이라 교체 매매가 조금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3년물 1조9800억원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3.66%에 전액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3조7600억원으로 응찰률은 190%를 기록했다. 낙찰금리, 응찰액 모두 예상보다 강하게 결정됐으나 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미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대략 3.66~3.67% 수준에서 국고 3년물의 낙찰금리를 전망했다"며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생각보다는 다소 강했다"고 말했다
◇9월 금리인하가 오히려 `독`
콜금리 결정을 놓고 채권시장은 양분돼 있다. 8월 전격적인 콜인하 이후 연속적인 인하를 전망하는 견해와 물가 부담 등으로 이번에는 쉬어갈 것이라는 동결 전망이 서로 엇갈렸다.
연속적인 금리인하의 경우 7월 산업활동 동향이 부진한 수준으로 집계된 이후 대거 `세`를 불렸으나 9월 들어 정부 당국의 신중론이 언급되면서 현재로서는 다소 잠잠해지 상황. 그러나 8월 금리결정이 워낙 전격적으르 이뤄진 탓에 참가자들은 선뜻 동결에도 손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전망과 상관없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경우와 내달 이후에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금주는 금통위 이전까지 방향모색, 금통위 전후로는 혼조세가 심화되는 장세를 예상한다"며 "동결시 소폭의 추가조정 압력이 발생하겠지만 이미 시장이 선제적인 조정흐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한은의 경기부양 기조가 크게 변하지않는다면 하반기 중에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연장될 수 있다"며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오히려 콜인하가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한 만큼 인하 이후 추가적인 인하는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경우 수익률 곡선의 평균 회귀 현상이 발동돼 스프레드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