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5% 가까이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제 유가 하락반전으로 미 증시에서 시작된 훈풍이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달구며 이틀째 랠리를 지속시켰다.
국제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그동안 장을 짓눌렀던 미 금리인상과 중국 긴축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며 심리 회복을 도왔다. 외국인은 오랜만에 1700억원 이상 현물을 순매수하며 급등세를 주도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85%, 35.96포인트 오른 777.95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8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속도를 조절했다. 이날 상승폭은 2년3개월래 가장 컸고 상승률은 1년래 가장 높았다.
총 625개 종목이 오르며 상승종목수도 올들어 가장 많았고 하락 종목은 130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3억6924주, 거래대금은 2조7526억원으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이 1711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반등세를 이용해 매물을 털었다. 개인의 순매도는 1091억원에 달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과 비차익에서 골고루 매도가 나오며 700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오른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운수창고가 8% 이상 급등하며 이틀새 폭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의료정밀 화학 기계 철강금속 전기전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날도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하며 5%나 뛰어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큰 폭 상승하며 50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066570)도 9.42%나 급등하며 최근 부진을 떨쳐버렸다.
국민은행(060000)과
삼성SDI(006400)도 7% 이상 올랐으며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한 나머지 시총 10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특히 유가가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고유가로 고전했던 유가 관련주들이 일제히 비상했다.
SK(003600)는 12.78%가 올랐고,
한진해운(000700)도 13.85%가 상승했다.
대한항공(003490)도 7% 이상 오르며 유가 부담을 덜어냈다.
S-Oil(010950) LG화학(051910) 현대상선(011200)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고
POSCO(005490)를 비롯,
INI스틸(004020) 동부제강(016380) 등 철강주들도 덩달아 강세였다.
전날 선전했던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000240) 등 낙폭과대주들도 연일 선전했고
신원우(009275) 등 우선주들도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태평양(002790) CJ(001040) 농심(004370) 등 전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방어주들도 오름세에 동참하며 지수 상승을 즐겼다.
대우종합기계(042670)는 최근 낙폭과대와 매각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이날 감자후 재상장된
LG카드(032710)는 급등락 후 12.47% 하락세로 마감했다.
KT&G(033780) 등 일부 경기방어주와
성신양회(004980) 현대시멘트(006390) 등 시멘트 일부 업종들은 랠리에서 소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