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엔론 파산..나스닥 16p, 다우 51p 하락

  • 등록 2001-12-03 오후 11:34:57

    수정 2001-12-03 오후 11:34:57

[edaily=뉴욕] 부채규모가 312억달러에 달하는 엔론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금융주들이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종목별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오전 10시에 발표될 NAPM 제조업지수를 앞둔 관망세도 강한 편이다. 10월중 개인 지출이 사상 최대규모로 늘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장세에의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다. 3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87%, 16.83포인트 하락한 1913.7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800.36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51%, 51.2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46% 하락한 상태다. 대단히 많은 재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증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역시 엔론의 파산보호신청 소식이다. 부채규모만 312억달러에 달하는 엔론이 파산보호신청을 함으로써 미국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엔론에 대출이 많은 금융주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리먼 브러더즈, 메릴린치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고 모건스탠리 딘위터에 대해서는 투자등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여기다 뉴욕타임즈는 메릴린치가 미국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를 18개월만에 해고했다고 보도했고 모건스탠리와 UBS워버그는 내년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 투자은행들의 수난시대임을 반영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소식도 많았다. 먼저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0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4/4분기 매출전망인 4.7% 증가도 달성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그러나 10월중 매출은 전년동기대비로는 44%나 감소한 것인데다 경험적으로 협회의 전망은 항상 장미빛 일색이었던 관계로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엊갈렸다. 하이닉스에 대한 인수합병 추진을 표명함으로써 향후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회사로 부상하게 될 전망으로 메릴린치는 마이크론의 단기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지만 리먼 브러더즈와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D램가격의 부정적 전망을 이유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인텔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가 4/4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8센트에서 10센트로, 올해 전망도 46센트에서 48센트로 올려잡으면서 가격목표대도 40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인텔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휴렛패커드와 컴팩 컴퓨터는 독점금지법 위반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먼 브러더즈의 댄 나일은 컴팩의 가격목표대를 10달러에서 13달러로 상향조정, 컴팩주가가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항공기 엔진생산 자회사인 프랫 앤 휘트니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역시 악영향을 받고 있다. 추수감사절 휴일중 매출호조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아마존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홀리 벡커가 실적호조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 발표된 10월중 개인지출은 전월에 비해 2.9% 증가해 사상최대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인지출은 전월에 1.7% 감소했고 전문가들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개인소득은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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