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법인 6000곳 돌파…美 최다

한국CXO연구소, 88개 대기업집단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 등록 2024-06-27 오전 11:48:39

    수정 2024-06-27 오전 11:48:3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수가 올해 6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7일 ‘2024년 국내 88개 그룹(대기업집단)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88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 중인 해외계열사는 129개국 616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686곳보다 480곳 늘었다. 올해 88개 그룹이 국내에 보유한 계열사 3318곳보다도 많다.

(사진=한국CXO연구소)
그룹별로는 한화가 824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47곳에서 꾸준히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 대비 85곳 증가했다.

2위는 638곳을 보유한 SK다. 지난해 598곳보다 40곳 늘었다. 삼성은 563곳으로 3위였다. 2021년까지만 해도 삼성의 해외법인이 가장 많았으나, 2018년부터 꾸준히 줄여왔다.

이외에 △현대차(425곳) △CJ(401곳) △LG(284곳) △롯데(203곳) △GS(163곳) △포스코(149곳) △네이버(106곳) △미래에셋(104곳) △OCI(102곳)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에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에 세운 해외법인은 1590곳에 달했다. 지난해 1321곳보다 269곳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1년 사이 18곳 감소한 827곳을 기록했다. 올해 88개 그룹의 해외법인 수가 지난해보다 480곳 느는 와중 중국법인은 줄었다. 홍콩까지 포함하면 1년새 철수한 해외법인이 31곳으로 증가한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환경규제와 물류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해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세우려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시해 기업이 공장을 국내에 짓도록 유도하고 고용 창출 기회를 높이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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