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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하르키우 내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10일부터 우크라이나에 공습과 포격을 퍼붓고 있다. 2022년 여름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를 탈환한 이래 가장 강력한 공세로 평가받는다. 그 결과 러시아는 하르키우 지역 마을을 최소 9개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란민 할리나 수리나는 “지난 사흘 동안 러시아군은 10분마다 우리에게 포격을 가했다”고 NYT에 말했다.
이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정차부대 지휘관인 드니 야로슬라프스키는 “1차 방어선은 없었다”며 “러시아인들은 그냥 (하르키우에) 들어왔다. 지뢰밭도 없었고 그들은 그냥 걸어 들어왔다”고 BBC에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군이 병력·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방어선 구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정보분석 기관인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지역에 더 많은 예비군을 배치하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12년 동안 국방장관을 맡았던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하고, 국방장관엔 경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를 내정했다. 사실상 쇼이구 전 장관이 경질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NYT는 경제통을 국방장관을 앉힌 건 장기전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