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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클레이즈 경영진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1500~2000명의 일자리를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구조조정 대상은 그룹 지원 부서(백오피스)를 포괄하는 바클레이즈 이그젝션서비스(BX)다. BX는 영국 소매금융과 글로벌 IB 업무 통합을 위해 2017년 신설됐다.
바클레이즈는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인력을 새로 뽑으면서 사세 확장을 시도했고, BX의 직원 수는 2017년 말 2만명에서 2022년 말 2만2300명으로 늘어났다. 바클레이즈 전체 직원의 4분의 1 이상 규모다. 하지만 같은 기간 BX의 인건비 지출도 18억파운드(약 2조9000억원)에서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증가했다. BX의 한 직원은 로이터에 “BX 내 여러 팀의 관리자들은 올해 예산을 동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내년에도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전환 및 인플레이션으로 치솟은 비용, 경기침체 심화 우려 등으로 바클레이즈 외에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잇따라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시티그룹은 올 들어 7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고위 관리직 3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전체 일자리의 2%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