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뇌물의 대가성을 입증할 물증은 제대로 확보하지도 않고 오로지 녹취록 하나에 기대 의도적 부실 수사, 부실기소를 벌인 검찰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오직 국민적 눈높이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일 진짜 국민특검 ‘공정과 상식 특검’을 여야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50억 클럽’을 핵심 수사 대상으로 한 이번 특검은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불법로비와 뇌물, 이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업자금과 관련자들의 모든 불법행위를 파헤칠 것”이라며 △특검 추천에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배제 △수사 기간 최장 270일 부여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에 있어 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연루된 양당은 물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한변협 또한 배제할 것”이라며 “도둑이 자기 수갑 고를 수 없듯 이번 특검에 어떤 정치적, 사법적 이해관계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처럼 패스트트랙을 태우는 것은 국민적 합의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힘자랑이 될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소통관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의원은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죄 무죄판결에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제출한다”며 “검찰의 의도한 무능, 재판부의 제식구 감싸기가 합작해 최악의 판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강 의원은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 할 경우 대장동 특검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의원도 대장동 특검 관련해서 여러 가지가 망라되며 정쟁에 휩싸일 것을 우려했지만 구체적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 ‘50억 클럽’과 관련해서 논의하자고 하면 충분히 동의할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수사 대상을 부산저축은행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일단 그렇게 할 경우 국민의힘의 반대도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은 화천대유 자본금을 마련하며 관련된 비리 혐의인데 (수사에) 들어가 보면 부산저축은행까지 들어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번에는 50억 클럽에 집중해서 해야 국민들 동의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애초 이날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법안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의원들의 전자서명을 받을 수 있는 의안시스템에 법안을 우선 제출해두겠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