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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한국 기업이 5개 주요 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년 사이에 2개 줄어들어 종합 순위에선 작년 공동 3위였던 일본에 밀렸다.
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실시한 2020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전체 70개 분야 중 5개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D램 △초박형 TV △스마트폰이다.
모든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가 1위를 기록했다.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034220), D램은 SK하이닉스(000660), 초박형TV에서는 LG전자(066570)가 2위에 올랐다.
닛케이는 “복합기나 디지털 카메라 등 시장이 줄어드는 경향이 두드러진 분야에서의 1위가 많고, 성장하는 산업에 있어서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약진은 한국 순위에도 영향을 줬다. 작년 세계 1위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중국선박집단(CSSC)에 2위로 밀려났다. 대형 액정패널 1위 LG디스플레이도 중국 BOE에 선두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체 1위는 서버나 라우터 등 IT 주요 인프라 24개 분야를 석권한 미국이다. 중국은 17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