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백신 접종 후 이러한 부작용 발생 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반응이 없는 경우 오히려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연구팀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및 해열진통제 사용에 따른 중화항체 반응 예측(Systemic Adverse Events and Use of Antipyretics Predict the Neutralizing Antibody Positivity Early after the First Dose of ChAdOx1 Coronavirus Disease Vaccine)’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박지영·정진원 교수 연구팀은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hAdOx1)을 1차 접종한 의료인 접종자 18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Adverse Events)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해열진통제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백신 접종 후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양성그룹에서는 전신 이상반응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화항체값은 전신 이상반응 정도가 심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정진원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이상반응을 보고한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백신 접종 후 해열제를 복용해도 항체 반응의 약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백신 이상반응 발생 시 증상 조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이번 백신 접종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병원에서 지난 병동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시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의료진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은 이러한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의 효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저널인 임상의학저널 ‘Journal of Clin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