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은마 이어 한강맨션에도 ‘소셜믹스’ 요구

한강맨션 1459가구 중 임대 138가구 협의
45㎡ 단일 평형서 59㎡까지 평면 다양화
6월 내 사업시행계획인가 허가 무난할 듯
  • 등록 2021-05-26 오전 11:09:02

    수정 2021-05-26 오전 11:32:2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시가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이촌동 한강맨션에도 소셜믹스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사진= 카카오맵)
26일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시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둔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에 소셜믹스할 것을 요구했고 평형대를 넓히는 대신 가구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협의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공임대주택이 전용면적 44.98㎡로만 구성돼 있었지만 시가 소셜믹스를 제안해서 44.98㎡, 59.94㎡ 두 평형대로 조합과 협의를 한 것 같다”며 “평수가 넓어지면서 가구 수는 줄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평수를 넓혀 소셜믹스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시는 기본적으로 건축위 심의사항에 재건축 단지에 대해서 소셜믹스를 하도록 조합측에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믹스는 분양과 임대단지를 조화롭게 해 사회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아파트에 공공임대주택을 한 동에 몰아넣는 것이 아닌 로열동 등 각 동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다.

한강맨션 정비계획안을 보면 이 단지는 현재 23개 동, 총 660가구이지만 15개동, 총 1459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전용 44.98㎡ 88가구, 59.94㎡ 50가구로 총 138가구다. 당초 44.98㎡로만 156가구로 구성됐지만 재협의 이후 평형대를 늘려 소셜믹스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역세권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관련 운영기준’을 개정해 공공임대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에서 평면계획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에도 기존 전용45㎡ 단일 평형에서 59㎡으로 평면계획을 다양화하는 등의 소셜믹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전용면적이 45㎡ 단일 평형으로 한 동에 임대가구가 몰려 있는 형태였지만 이를 59㎡로 면적을 넓혀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맨션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공람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용산구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는 한 공람 공고를 마친 뒤 사업시행계획인가 허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용역 협력업체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등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19년 시공사 현장설명회에서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가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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