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작가의 가장 인기 작품은 '구름빵' 아닌 '알사탕'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분석 결과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 232종 대상
  • 등록 2020-04-20 오전 10:34:54

    수정 2020-04-20 오전 10:34:5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구름빵’으로 잘 알려진 백희나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도서는 ‘알사탕’으로 나타났다. 백 작가는 지난 3월 31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이하 린드그렌 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4월 23일 책의 날을 맞이해 최근 3년간(2017년 1월~2020년 3월)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들의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003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56만8735건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어로 출판된 232종을 대상으로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희나의 ‘알사탕’이 가장 많이 대출됐다.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이상한 손님’이 뒤를 이었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백 작가의 도서였다.

해외작가 도서로는 베르너 홀츠바르프·볼프 에를브루흐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가장 많이 대출됐다. 모리슨 샌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 루스 크라우스의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 뒤를 이었다.

성별·연령별 대출현황 분석 결과 백 작가는 7세 여아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7세 남아, 8세 여아, 6세 여아 순이었다. 종이 인형들이 입고 있는 헝겊 옷(‘구름빵’), 한지 인형(‘팥죽할멈과 호랑이’), 찻잔부터 전등, 벽지까지 세세하게 인형의 삶을 복원시켜 놓은 ‘달 샤베트’와 ‘어제 저녁’의 아파트에서 전해져 오는 독특한 질감은 독자에게 온기를 전달한다.

린드그렌 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3월 31일을 기점으로 백 작가 도서의 대출이 급상승했다. ‘달 샤베트’는 4월 첫째 주에 96위로 전주 대비 677위 상승했고, ‘구름빵’ 또한 87위로 전주 대비 651위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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