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가 전복 꿈꾼 조국이 장관, 말이 되나"

공안검사 출신 黃, 12일 최고위에서 발언
"아무리 세상 변했어도" 개탄
"조국, 사노맹 관련 실형까지 받아"
"민정수석 근무때도 무능·편향"
  • 등록 2019-08-12 오전 10:22:26

    수정 2019-08-12 오전 10:22:2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조국 전 민정수석을 향해 “국가전복을 꿈꾼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지명자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과 관련해 실형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사노맹은 무장봉기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탈취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었다. 조 전 수석이 이 일들에 대해서 자기반성을 한 일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그는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또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비뚤어지고 편향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정부와 견해가 다른 국민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사법 권력을 이용해서 야당을 탄압하고 과거의 비리를 덮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정권에서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직행했을 때 지금의 여당은 검찰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최악의 측근 인사라고 비판했었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차마 못 했던 일이라고 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저격했다. 이어 “이 정권이 이러고도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와 강성귀족노조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각각 조경태 최고위원과 윤재옥 위원장이 국가정상화특위와 강성노조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부의 권력형 비리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잘못된 정책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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