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8월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진행된 ‘푸르메미소원정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푸르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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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 중증 장애인의 호소로 시작된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치과가 개원 10주년을 맞이한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은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1층 로비에서 ‘푸르메치과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의료진 및 시민 자원봉사자, 기부 기업 관계자, 기부자, 치과 이용 환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치과 이용 환자의 휠체어 무용 축하공연 △운영성과 보고 △공로자 감사장 수여 △새로운 10년 계획 발표 등의 순서로 마련된다.
푸르메재단은 2007년 7월 장애인 치과 진료가 힘든 시절 푸르메치과를 개원해 장경수 원장(전 서울대 치대 교수)을 비롯한 치과의사 11명의 자원봉사와 기업 및 시민들의 후원으로 치과 장비 등을 마련해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시민·기업의 지원으로 진료비 면제 및 감면 등을 통해 전국의 장애인 환자 6000여명에게 3만 2000여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특히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같은 여러 후원 기업들의 지원금으로 저소득 장애인 환자 174명에게 5억 3900여만원의 구강질환 치료비를 직접 지원했다. 또한 모금으로 조성한 푸르메재단의 지원금으로 24억 2700여만원에 달하는 각종 진료비를 감면했다.
일반 치과가 대부분 2~3층에 있는 데 반해 진료실이 1층에 위치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 왔다.이밖에 2008년부터 이동진료서비스 ‘푸르메미소원정대’ 활동으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부터 네팔·베트남·미얀마 등 국내외 50여곳에서 4200여명을 진료했다.
강지원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몸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양질의 치과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감동의 순간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어린이가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1층에 있는 국내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푸르메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푸르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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