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패스트푸드, 일당 1만2200원 대학생들에게 부담

  • 등록 2017-01-19 오전 10:32:30

    수정 2017-01-19 오전 10:32:30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빠르게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10~20대가 주요 소비층인 패스트푸드 가격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대학생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 3사의 세트 메뉴 가격은 대학생 평균 하루 생활비인 1만2200원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리아의 세트 메뉴는 최저가 세트인 ‘치즈버거세트’ 4500원, 최고가 세트인 ‘한우불고기버거세트’ 7900원으로 평균 6100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 세트 메뉴는 최저가 세트인 ‘치즈버거세트’ 4600원, 최고가 세트인 ‘더블1955버거세트’ 8600원의 평균 6494원을 기록했다.

버거킹 세트 메뉴는 최저가인 ‘칠리치즈치킨버거세트’ 4700원,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 중 가장 최고가인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버거세트’ 1만300원으로 평균 7314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구성으로 주문해도 메뉴 조합에 따라 다른 판매가격도 문제로 지적됐다. 버거 단품,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 세트 메뉴와 버거 단품을 구매했을 때 가격 차이를 보였다.

메뉴 구성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대 1400원, 롯데리아는 600원, 버거킹은 1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맥도날드에서는 ‘빅맥세트’(6100원)와 ‘치킨버거’(2300원)를 구매하는 경우와 ‘치킨버거세트’(5100원)와 ‘빅맥’(4700원)을 구매하는 경우 14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패스트푸드는 이와 관련해 가격이 비싼 세트일수록 할인 금액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패스트푸드의 특성상 빠르게 주문하기 때문에 메뉴 조합에 따른 금액차이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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