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약속 줄자 백화점 아카데미 '인기'

신세계百 저녁 강좌 인기 상승
"저녁약속 감소로 직장인 몰려"
  • 등록 2016-11-03 오전 11:01:57

    수정 2016-11-03 오전 11:01:57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최근 김영란법 시행 등 사회적인 분위기로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백화점 아카데미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3일 신세계(004170) 백화점이 이번 겨울학기 수강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점·강남점·영등포점의 오후 7시 강좌들 중 일부는 이미 신청 마감됐으며, 기존 신청율이 높지 않았던 오후 8시·9시 강좌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측은 “그동안 주부 수강생들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 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라면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의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겨울학기를 맞아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 진행되는 강좌 수를 15%늘리고 수강인원 역시 20% 가량 확대하는 등 아카데미 수강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본점에서는 오는 17일과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강좌로 최근 연예인들도 취미로 많이 배우고 있는 디제잉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GO! 디제잉스쿨’을 마련했다. 12월 5일부터는 바이올린을 총 12회에 걸쳐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 바이올린’ 강좌가 열린다. 이 강좌 역시 직장인들의 스케줄을 반영해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이외에도 ‘새해 맞이 가죽다이어리 만들기’, ‘카피라이터처럼 글쓰기’, ‘직장인이 알아야 할 재테크 절세 방안’ 등의 강좌도 저녁 시간대에 선보인다.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다음달 7일까지 온라인 (www.shinsegae.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강좌는 다음달 1일부터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문화팀 권영규 팀장은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줄고 있는 사회적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겨울학기 직장인들을 위한 강좌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고,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다. 이에 아카데미 회원들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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