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및 브렉시트 가능성, OPEC 회의 개최 결과 등으로 금융시장과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유가 회복, 주력 수출제품 단가 회복 여부가 수출에 관건”이라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같은 주요품목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가 회복까지 덧붙여진다면 하반기에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4~1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은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정한다. 다음은 정 실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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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은 조업일수 때문이다. 전월 대비 이틀 가량 조업일수가 많았다. 20일까지의 수출 증감율은 조업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다.
-작년 5월 수출이 -11%였기 때문에 올해 5월에 기저효과가 있지 않나?
-6월 수출 전망이 녹록지 않다고 했는데 품목별 전망은?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나?
△조선업 구조조정이 수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건조돼 인도되는 선박이 2년 전에 수주된 품목들이다. 국내 구조조정 상황보다는 저유가에 따른 해외자원개발 지속 여부, 관련 프로젝트상황이 수출에 더 관련돼 있다. 선박 수출은 국내 구조조정과는 다른 문제다. 6월 수출 전망을 보면 근본적인 수출 여건이 변하지 않았다. 작년 5월에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서 유가가 아직도 작년 최고수준에 비해 30% 정도 낮은 수준이라서 저유가의 영향이 있다. 유가 영향 품목들이 계속 부진할 수밖에 없다.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작년에 워낙 많이 수출이 줄어 들었다. 올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다고 해서 회복세로 봐야 하는가? 어느 정도면 수출이 회복되나?
△수출액이 단가에 물량을 곱한 것이다. 물량 증가 품목이 있다. 유가회복과 물량 증가가 중요 변수다. 물량 증가 품목이 점차 늘고 있다. 감소세가 줄거나 증가세 전환 품목이 늘어날 것이다. 주력 품목의 단가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 수출액도 개선될 거이다. 다만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불확실하다. 금융시장, 저유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
(이민우 수출입과장=) 수출총액은 4월과 비교해 줄었지만 조업일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수출 실적을 보면 5월 실적이 4월 실적보다 수출총액이 작았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수출총액보다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수출이 조금 회복세다.
-5월 임시공휴일의 수출 영향은?
△조업일수 하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미리 물품을 생산한 업체도 있고 연속 생산 공정을 임시공휴일에도 조업하 곳이 있다. 5월 6일 임시공휴일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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