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콘크리트 기술 "세계 TOP3 수준"

  • 등록 2016-04-26 오전 11:34:39

    수정 2016-04-26 오후 2:26:02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콘크리트 배합 및 압송 기술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왼쪽부터) 김규용 충남대 교수, 이영도 경동대 교수, 조형진 한국 프츠마이스티 전무 [사진=롯데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원다연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콘크리트 배합 및 압송 기술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열린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 압송 기술’ 발표회에 참석한 이영도 경동대 건축공학과 교수(한건축시공학회 부회장)는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고성능 콘크리트 배합·압송 기술은 높은 압력에도 저항하는 품질을 가졌다”며 “국내 최고이자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150MPa(메가파스칼·단위면적 1㎠당 1.5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514.25m 높이로 수직 압송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높은 점성을 가진 고강도 콘크리트의 배합설계 자체 개발 특허를 내고 지난해 12월 첨탑부에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골조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이 교수와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한국건축시공학회 이사), 조형진 한국 프츠마이스터 전무(기술담당 임원) 등이 참석해 롯데월드타워에서 적용된 콘크리트 압송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김규용 교수는 “초고층 건물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강도의 콘크리트 시공이 필요하지만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목표로 하는 높이까지 한번에 쏘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롯데월드는 우리나라의 지반과 기후에 맞게 적용된 안전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555㎡)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는 다음달 외관공사 등 내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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