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세계(004170)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인근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장한다. 부산과 여주, 하남 등 전방위로 이뤄지는
롯데쇼핑(023530)의 아울렛시장 공략에 맞서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약 4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증축으로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은 종전 약 3만1000㎡(9400평)에서 4만여㎡(1만2400평)으로 1만㎡(3000평)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신세계는 현재 167개인 입점브랜드도 220개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신세계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점 후 1년만에 45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도 지난해 12월 파주시 교하읍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신세계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롯데는 연면적 3만5400m²(1만700평), 입점 브랜드 213개로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능가하는 규모로 문을 열었다.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 싸움이 불붙은 것이다.
증축이 끝나면 신세계는 규모면에서 롯데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누르게 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으면서 쇼핑공간이나 편의시설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며 “증축 이후 국내 최대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자존심 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는 최근 부산에서 신세계 아울렛과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경기도 이천에 아울렛을 열 예정이라 인근 여주에서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와 한판 접전이 예고돼있다. 롯데는 또 중부선 고속도로의 하남 하이웨이파크(만남의 광장) 민자유치개발사업에도 뛰어들어 신세계가 조성하려는 ‘하남 유니온스퀘어’의 상권을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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