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보더리스 TV` 전면에 내세운다-IR

내년 보더리스TV 매출 비중 70% 이상 확대
스마트폰 R&D 확대 및 저가폰 시장 공략 강화
  • 등록 2009-10-21 오후 6:20:32

    수정 2009-10-21 오후 6:20:32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가 `보더리스 TV`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 TV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보더리스TV는 TV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 지난 9월 초 출시돼 한달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3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욱 LG전자 상무는 21일 3분기 실적 IR에서 "올해는 CCFL방식의 보더리스 TV 2개와 LED를 채용한 보더리스 TV 2개 등 총 4개의 보더리스TV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내년에는 6개로 늘려 보더리스TV 시리즈 비중은 전체 TV 매출에서 70% 이상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LED LCD TV 출시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40~50인치 대 LED LCD TV를 내놨지만 내년에는 26인치 이하 및 60인치 이상에서도 LED LC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LED LCD TV시장은 약 300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삼성전자가 전반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미에서는 LG전자가, 유럽에서는 샤프가 호평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이 시장은 가격이 CCFL 방식의 LCD TV대비 120% 밑으로 떨어지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LED LCD TV 시장 규모는 시각에 따라 1500만~3000만대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TV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 재고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대폰 시장의 경우 디자인 중심의 피쳐폰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머징마켓과 저가형 모델 시장 공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경쟁력이 타 업체보다 뒤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명호 LG전자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은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 및 앱스토어 측면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콘텐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호적인 통신사업자들과 연합한 스마트폰 비즈니스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3G폰 시장에 대해 그는 "중국 3G폰 시장은 향후 3년간 50% 성장률(누적기준)이 예상된다"며 "일부 사업자와는 개발비를 쉐어하는 모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GSM폰 시장에서는 부진했으나 내년부터는 3G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브랜드 및 마케팅 투자와 유통 재고 관리에 집중하기 때문에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영향에 대해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37개 지역의 통화를 사용하고 있고, TV나 휴대폰 등 각 사업본부 별로도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판매관리비 비중에 대해 "올해 초에는 리세션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높은 고통 분담으로 비중을 많이 낮췄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퍼센트 기준으로 다소 늘겠지만 재료비를 중심으로 비용통제는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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