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베트남 정부가 달러대비 동화 변동폭을 확대하면서 동화의 가치가 오르자(달러약세) 수출 업체와 주식시장 등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우선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 가치가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달러를 현지 통화로 교환하지 못해 은행에서 `동`을 대출 받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섬유산업과 전자산업의 대미 수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신문은 밀러터리 은행의 은행원들이 달러를 동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시작했다며 달러를 현지 화폐로 교환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입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도 추가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미 베트남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 때문에 증시는 급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1년전 1170.67을 기록했던 베트남 VN지수는 현재 당시의 반토막 수준인 573.4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