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강만수 청문회 테마는 체력 검증?

무난한 청문회..때로 "장관님" 호칭도
박영선 의원 ''나홀로 저격수''
  • 등록 2008-02-27 오후 6:14:02

    수정 2008-02-27 오후 6:14:02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는 다른 내정자 청문회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되는 막중한 역할인만큼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강 내정자 청문회는 여섯시간 가량 진행돼 이날 최장 기록을 세웠다.

◇장관의 자질은 강한 체력?

27일 오전 열시부터 시작된 강 내정자의 청문회는 동시에 시작한 통외위, 국방위, 등 다른 청문회가 모두 끝나고도 한참 이어졌다. 의원들의 질문은 세 바퀴를 돌았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청문회에 무슨 룰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러다간 밤 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령의 강 내정자는 오후 3시가 넘자 부쩍 지친 표정이었다. 의자에 기대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후 5시 15분께 청문회를 마치고 마지막 발언을 할 때 표정은 굳어 있었고, 목소리도 조금 쉬었다.

◇기록 남기니 피곤하네

강만수 내정자와 대화하기 위한 필독서라는 그의 저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이, 청문회에서는 오히려 강 내정자를 흠잡는데 유용한 `근거`가 됐다.

여러 의원이 저서 중 "수많은 국민에게 고통을 준 IMF에 대해 IMF는 축복" 이라고 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강 내정자는 " `축복이다`가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었다`고 썼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 강 내정자의 언론 기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내정자는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이를 언급하며 "여전히 종부세에 부정적이냐, 그러면 어떤 부분은 유지하고 어떤 부분은 고칠 것이냐" 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 내정자가 "모든 제도는 쉽게 생각할 수 없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 의원은 "이제는 생각이 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무사 통과 기정사실? 호칭 "장관님"

" 장관님"," 장관이 되시겠지만..." 청문회 도중 몇 몇 의원들에게서 튀어나온 말이다.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검증하는 자리에서 `내정자`가 아닌 '장관님'이라는 호칭이 나와 청문 전에 이미 무사통과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이렇게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나홀로 저격수'로 나섰다.

청문회가 시작된지 다섯시간이 넘은 오후 3시 30분쯤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의 시간에 첫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삼성카드 고문 재직 경력, 외환위기 책임론, 통상산업부 차관 재직시 추진된 유통관련법안 등을 지적하며 매섭게 몰아부쳤다.
 
박 의원이 "삼성카드 고문으로 일하실 동안 적자가 났는데 일을 어떻게 하신 것이냐", "차관이 무슨 법이 통과됐는지도 모르고, (삼성카드) 고문도 그렇게 하시고 장관도 그렇게 하실 겁니까"라며 다그칠 때 강 장관은 침묵으로 대응, 청문회장에는 한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들이 답변을 잘라도 반응하지 않던 강 내정자도 박 의원의 추궁에는 맞서 끝까지 발언을 이어가며 잠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강만수 내정자 오늘 인사청문..관전 포인트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