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며칠이나 갈까

50달러에 육박한 유가가 관건
  • 등록 2005-01-26 오후 5:21:09

    수정 2005-01-26 오후 5:21:09

[edaily 조용만기자] 5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가 앞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 월가 투자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전날 긍정적 실적 발표와 지표 호전속에 저가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하락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성공했지만 계속되는 주가하락 탓에 투자자들의 전의는 많이 꺾인 상황. 전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다우는 2.9%, S&P500은 3.6%, 나스닥은 7.1%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와중에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복병으로 등장해 랠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이다. 어닝시즌답게 26일에도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다우종목인 통신서비스업체 SBC커뮤니케이션즈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33센트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기 34센트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준. 다우에 편입된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67센트에서 74센트로 오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세계적 커피체인 업체인 스타벅스는 주당 34센트의 이익을 내 전년동기 27센트에 비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트만코닥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66센트로 전년동기(70센트)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종목인 듀폰과 존슨&존슨, 머크 등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지만 상승세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토마스 와이젤 파트너스의 팀 히킨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의문"이라면서 중장기 하락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브릭스는 "월요일 하락장이 단기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비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며칠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달러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는 유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 서부텍사스산중질유 3월 인도분은 전날 배럴당 49.64달러에 마감돼 약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에는 21일까지의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지난주에는 원유재고가 3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시장전문가들이 전망한 원유재고는 유가상승 요인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원유재고는 200만~2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에서 400만배럴까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다가오면서 감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고 미국 북동부 혹한, 이라크 원유시설 공격 가능성, 나이지리아의 일부 원유생산 중단 등도 악재다. 현재 뉴욕증시의 체력은 유가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만큼 강하지는 못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당분간 상승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30일 OPEC 총회와 이라크 총선에서 큰 악재가 터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하향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강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S&P500 선물은 1.6포인트, 나스닥선물은 4.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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