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폭락 장세에서 벗어나 비교적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고유가 행진과 이라크 과도 통치위원장의 폭탄테러 사망 등 바깥 바람은 여전히 거셌지만 저가매수 유입에 꼬였던 수급이 일부 풀릴 기미를 보이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전날 장을 휘둘렀던 개인의 손절 매물도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었고, 프로그램 순매수도 장중 한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수를 지지했다. 다만, 여전히 취약한 시장 심리를 대변하듯 장중내내 지수는 변동성을 키웠고, 오를 때마다 저항도 강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78%, 13.01 포인트 오른 741.99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20선 후반까지 밀린 뒤 750선까지 오르는 등 장초반 등락 후 730선 공방을 벌이다, 막판 방향을 틀었다.
354개 종목이 오르고 376개 종목이 내려 오랫만에 등락이 균형을 이뤘다. 거래량은 3억7825만주, 거래대금은 2조7776억원으로 전날 수준이 유지됐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 383억원을 순수하게 샀고, 개인은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7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막판 차익 순매수가 줄어들고, 비차익 거래는 순매도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매는 36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날 10% 이상 폭락세로 고전했던 운수창고업 지수가 5% 상승하며 낙폭을 메웠고, 전기전자도 오랜만에 반등폭을 자랑했다. 이밖에 운수장비와 서비스업 화학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지수를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대형주들의 강세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인 하루였다. 반대로 소형업종 지수는 개인 매도가 지속되며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며 47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066570)와
삼성SDI(006400) 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IT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다임러 악재가 희석된데 이어 무디스 방문 등 호재성 뉴스가 잇따르면서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폭락장에서 낙폭이 과대했던 우량주들도 오름세를 재촉했다.
한진해운(000700)이 최근 낙폭과대와 배당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며 8.33% 올랐고,
한국타이어(000240)도 9.16%가 상승했다.
LG화학(051910) 한화석화(009830) LG석유화학(012990) 등도 큰 폭 강세였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도 7.8% 올랐다.
대림산업(000210)은 이틀째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아 오름세를 지속했고
S-Oil(010950)도 고유가에 유류세 인하 호재가 겹치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KT(030200)와
한국전력(015760) KT&G(033780)는 하락하고,
SK텔레콤(017670)은 강보합권에 머무는 등 경기방어주들은 어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강세였던
하이트맥주(000140)도 소폭 오르는데 그치고,
태평양(002790) CJ(001040) 농심(004370) 등도 하락세를 탔다.
조흥은행(000010)은 공개매수 청약 마감 후 뒤늦은 소나기를 맞으며 13%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