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13일 KOSPI200선물시장이 전일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데 이어 추가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급격히 하락,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현·선물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이날 KOSPI200선물지수는 전일대비 4.85포인트 하락한 101.25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한 후,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해 폭발적인 팔자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 악화와 더불어 낙폭을 크게 키웠다.
시장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으나 전일보다는 소폭 감소한 거래량 31만1357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9만3599계약으로 전일보다 2779계약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하면서 시장 베이시스는 크게 악화됐다. 5월물 옵션만기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중 (-)1.0포인트 이상까지 악화됐던 시장 베이시스는 (-)0.89로 마감해 하루만에 다시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이날 차익거래는 2964억원 순매도를, 프로그램매매는 59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로 출발해 장 초반 순매도로 반전한 후 매도 규모를 급속히 키웠다. 특히 장 마감직전 옵션관련 물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큰 폭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소폭 순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개장직 후 `팔자세`로 전환한 후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812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483계약을 기관은 4568계약을 순매수했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최근 베이시스는 장 막판 백워데이션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장중에는 콘탱고 상태를 유지해 왔는데, 오늘의 경우 장중 베이시스가 크게 밀리면서 지수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이 큰 폭으로 순매도하면서 시장 베이시스를 급격히 악화시켰고, 추가로 낙폭과대에 따른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컸다"며 "아울러 심리적으로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