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8일 덴티움(14572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중국 시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매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25% 내린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 시장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6만9200원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946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23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1% 하회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밑돌았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은 7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는 임플란트 부진에도 장비와 상품 판매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지 소비 심리 악화로 부진했지만 10월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치과 장비 관련 재고자산 평가손실 3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면 매출원가율 상승 압력이 지속했다는 진단이다. 다만 향후 판매 시점에 환입될 가능성이 존재하다고 짚었다. 기존 광고선전비 비중은 매출액 대비 7~8% 수준이었으나, 3분기 10%까지 확대됐는데, 이는 바로셀로나 국제 심포지엄과 미국치주학회(AAP) 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올해 연간 이익 기준은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향후 중국 시장 수요 개선, 러시아 매출 회복, 국내와 신흥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내년 연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756억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1606억원을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가시성 확보와 덴탈 사업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