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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주요국 대표들은 이날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AI 위험성 관리를 위해 첨단 AI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성 테스트가 의무는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오픈AI 등 AI 업계 주요 기업들도 이번 논의에 참여해 AI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은 관련 논의가 이뤄진 두 번째 회의에 초청되지 않아 합의에서 빠졌다.
각국 대표는 AI 안전성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할 국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초대 패널 의장을 맡은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그동안 AI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졌지만 AI 연구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AI가 모두를 위해 개발되도록 하는 데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전문가 패널이 이 같은 측면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란 걸 시사했다.
1~2일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는 AI 안전을 단독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정상회의다. 첫날 발표된 블레츨리 선언에서 각국 대표들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미니 화상 정상회의는 내년 5월 한국이 주최하기로 했다.
한편 리시 수낵 총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AI에 관해 대담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AI를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이라면서 “(인간의) 어떤 직업도 필요치 않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AI 안전을 위해 미국와 중국, 영국 등의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