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선방’ 3분기 GDP 예상치 상회…생산·소비도↑(상보)

3분기 GDP 전년대비 4.9% 증가, 견조한 회복세 보여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도 전월대비·예상치 모두 웃돌아
中정부 “내수 확대 등 노력, 경제 회복 모멘텀 지속”
  • 등록 2023-10-18 오전 11:35:49

    수정 2023-10-18 오전 11:35:49

[이데일리 이명철 김겨레 기자]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외로 선전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낮췄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해 지난달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이던 지난달 29일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GDP는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전분기(6.3%)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GDP는 전분기대비로는 1.3% 증가해 역시 시장 전망(1.0%)을 웃돌았다. 전분기(0.8%)보다도 높다.

1~3분기 누적 GDP는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연간 경제 성장률은 5%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4%를 넘을 수 있다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경제학자 설문을 통해 중국 3분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가 다소 회복한 모습을 보이면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해 전월(4.5%)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같은기간 4.6%에서 5.5%로 확대됐다. 산업생산·소매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4.3%, 4.5%)를 상회했다.

고용 지표인 실직률(실업률)도 지난달 5.0%로 전월(5.2%)대비 개선됐다. 지난달 시작한 국경절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는 심각하고 복잡한 국제 환경과 국내 개혁 추진 등 도전에 직면했지만 거시경제 정책 규제를 실시하고 내수 확대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생산·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시장 수요는 지속 확대됐으며 고용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경제 회복 모멘텀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경제지표에 대해 3분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함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분기보다 GDP 성장률이 둔화된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로이터는 “최근 몇 달간 수많은 정책 덕분에 중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위기 장기와, 고용·가계소득 불확실성, 민간 기업 신뢰도 저하 등은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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