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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오는 14일 임금·단체협상 마감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준비할 것을 노조원에게 공지했다. 임금·단체협상 마감일을 넘겨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숀 페인 UAW 위원장은 14일이 파업 개시를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수차례 공언했다. 지난 25일 파업 찬반 투표에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7%가 파업에 찬성했다. UAW 내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페인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업계 빅3 노조가 동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 오토포어케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사장은 “UAW 지도부가 노조원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자동차 회사가 노조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요구를 수용할수록 기업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흐르자 바이든 행정부도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내년 재선 도전을 위해선 노심(勞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부는 기존 내연차 공장을 하이브리드·전기 공장으로 전환하는 데 보조금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와 대출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생산직 직원에게 임금 등 기존의 단체협약을 유지하는 사업장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자동차 산업 중심이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노동자 불안을 달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