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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분기 실적 개선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2분기에도 7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 주택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203억원), 지난 1분기(-157억원)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다.
시멘트 1위 쌍용C&E(003410)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로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C&E는 1분기 17억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2분기에는 492억9200만원 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1분기 시멘트 생산 원가 중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상승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에는 예상보다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나 매출이 불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전력비와 간접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3% 감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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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반기 주택 거래량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건자재 등 관련 업계 전체로 실적 온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 실적은 주택 착공 물량과 연관돼 있다. 착공물량은 시멘트 시장에 6~10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착공물량은 1만4819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2.4%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물량도 9만2490건으로 같은기간 50.9% 감소했다. 아직 착공 시장은 부진하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착공 바닥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쌍용C&E를 기점으로 시멘트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멘트 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부 중재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업계, 레미콘업계, 건설업계 3자가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시멘트가격을 14.1%와 14.3%씩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한 상태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