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처음으로 찍은 달 표면 사진 공개

한 달간 시운전 중 달 상공 약 100㎞ 상에서 촬영
시운전 완료 후 정상 운영 진행
  • 등록 2023-02-13 오후 12:00:30

    수정 2023-02-13 오후 1:38:24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폭풍의 바다를 촬영한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가 약 1달간 달 임무궤도상에서 지구를 촬영해 얻은 지구 위상변화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 1개월 동안 달에서 촬영한 사진이 13일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1개월 걸쳐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달에서 촬영한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시운전 기간 달 상공 약 100㎞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형성된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으며,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바다’라 불리는 지형은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의 마그마에 뒤덮여 만들어진 광대한 평원 지대다.

13일에는 달에서 가장 거대한 바다로 한반도의 18배 크기인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곳은 1966년 세계 첫 달 착륙선인 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레이타 계곡을 촬영한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또한 다누리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지구를 하루에 한 번씩 촬영하며 달에서 바라볼 때 지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관측했다. 시운전 운영 기간 동안 임무 수행에 최적화한 운영 모드로 변경(지구-달 항행 모드 → 임무운영 모드)하고,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의 성능을 점검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임무운영 모드로 변경한 이후 다누리는 본체의 성능·안전성 확인을 마쳤으며, 탑재체 성능 검증 과정에서도 성능, 데이터 전송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운전 과정에서 정상 작동을 확인한 다누리는 지난 4일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6개의 탑재체로 달 과학 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비의 바다를 촬영한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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