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이 주문처럼 ‘네카라쿠배당토’를 외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연봉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라인은 올해 신입 개발자 연봉을 5천만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쿠팡은 작년에 개발자 초봉을 6천만 원 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죠.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당근마켓,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마찬가지로 5~6천만 원의 연봉으로 개발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연봉을 파악하기는 힘들어도, 대략적인 평균 연봉을 추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바로 모두의 월급에서 원천 징수되는 국민연금 통계에 실마리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에서는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체 가입자 수와 국민연금 고지 금액을 공개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연봉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보험료 산정 기준인 ‘기준 소득월액’ 상한선이 524만 원이기 때문이죠. 월급 524만 원 이상이면 무조건 국민연금을 47만 1600원만 내기 때문에, 실제 연봉보다는 적게 산출됩니다.
예상보다 적다고요? 맞습니다. 좀 더 정확한 수치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임직원의 급여가 적힌 ‘사업보고서’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세 곳만 확인 가능합니다. 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네이버 1억 2900만 원, 카카오 1억 7200만 원, 토스 9300만 원이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4400만 원 이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의 위엄이 새삼 더욱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