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원진에 '정치개혁' 동참 제안..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사과부터"

"제3의 선택 가능하도록"…다당제 제안
'정치개혁' 계기로 윤석열 포위 본격화
  • 등록 2022-02-25 오후 2:08:15

    수정 2022-02-25 오후 3:01:5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직접 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동참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사진=뉴시스)


25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되지 않겠나.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라며 ‘국민통합 정부’에 함께 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앞서 민주당은 ‘다당제 보장’ 구상이 담긴 정치 개혁안을 내세워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에 연대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여기에 친박 강성 보수 성향의 조 후보와도 접촉하면서 본격적인 ‘윤석열 포위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윤 후보로 가는 것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교대”라며 “(윤 후보가)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한번 얘기했다가 청와대에서 사과하라고 그랬다. 그랬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뜻이 같다고 얘기하는 부분을 봐서는 적폐청산을 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 실정이 이렇게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뜻이 같다고 얘기하는 것은 올바른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 없는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미금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증오와 거짓의 막말을 쏟아낸 이재명 후보의 모든 것은 사실상 가짜이고 오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세월호 소유자가 국정원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한다는 둥, 최순실 은닉재산 10조원을 환수해야 한다는 둥 흔히 말하는 사이비 유튜버들이 하는 말들을 일삼았다”면서 “진짜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은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만약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막말과 거짓말, 비인간적으로 한 말들에 대해 사과한다면 비록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에 대해서 동의는 안 하겠지만 큰 틀에서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겠다”면서 “이제라도 더이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증오와 저주의 말을 쏟아내는 악마같은 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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