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中하이난 발돌린 유커…면세점서 두달새 1조원 썼다

면세품 판매액 55.8억위안…전년비 221.9% 급증
코로나19 속 새로운 면세정책 소비 촉진
  • 등록 2020-09-14 오전 11:20:21

    수정 2020-09-14 오전 11:20:21

지난 8월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면세점 모습.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여름휴가 기간 중국 남부의 섬 하이난(海南)을 찾아 지갑을 열였다.

1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하이난 하이커우(海口) 당국은 새로운 면세 정책이 본격 시행된 7월 이후 두달간 면세품 판매액이 55억8000만위안(약 9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9%나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연인원 기준 8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4.8% 늘었다.

7~8월 하이난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화장품이다. 화장품 판매 건수는 두달간 509만2000건으로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 이어 향수가 29만6000건(4.8%), 액세서리가 11만건(1.8%)로 뒤를 이었다. 구매 금액으로는 화장품(27억700만위안), 시계(6억7000만위안), 액세서리(6억6000만위안) 순이었다.

하이난으로 관광객이 몰린 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해외여행을 하며 면세품을 쇼핑했던 중국의 큰 손들이 코로나19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하이난으로 발을 돌린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하이난을 홍콩의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면세 혜택 등을 확대하며 소비를 촉진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을 앞두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고, 국보법 통과 바로 다음날인 7월1일부터 새로운 면세 정책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하이난에서의 연간 1인당 면세 쇼핑 한도는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고, 쇼핑 횟수 제한도 없어졌다. 면세상품 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늘었다.

중국은 하이난에서 소비품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세금을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2025년까지 수입화물에 대해 ‘제로(0) 관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난성 차원의 육성 산업분야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소득세 15%를 적용하고, 관광업, 서비스업과 첨단기술산업 등 중점 육성산업에 속하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소득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기업소득세를 면제해준다. 고급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개인소득세는 최대 15%만 적용된다.

중국은 하이난에서 무역자유화, 투자자유화, 국경 간 자금이동 자유화, 물류운송 자유화, 데이터 이동 자유화 등을 통해 외국 자금을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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