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연계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12일일까지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 운영을 3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 7월 재생에너지 연계 ESS 운영제도 개선 이후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간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중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8월부터 6주간 시행한다”며 “대상은 관련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을 위주로 배터리·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해 15개소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요제작사는 배터리 부문에 삼성SDI, LG화학, 코캄을, PCS(전력변환장치)부문에 LS산전, LG전자, 효성중공업, 데스틴파워, 플라스포 등을 선정했다.
운영방안은 현재 일정 시간(10~16시) 충전 후 사업자가 임의로 방전하는 방식에서 여름철 피크시간대(15~18시)에 집중적으로 방전할 수 있도록 충·방전시간을 조정해 운영신뢰성과 안전성, 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한다.
산업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 시간은 화~토요일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충전한 후 당일 15시 또는 16시부터 20시까지 방전하되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용량의 일부를 충전만 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안전한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력유관기관과 함께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해 ESS 화재안전성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특히, 업계와 관련기관 협조를 통해 화재 예방대책을 사전에 충실히 마련해 설비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운영대상 발전사에서 ESS 운전상태를 확인하면 산업부 내 종합상황실에 매일 통보하기로 했다.
시범운영 이후 산업부는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