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꽁꽁 언 손·발…미온수로 녹이자

동상과 동창 차가워진 신체부위 온도 높여줘야
무턱대고 뜨겁게 하기보다 추위에 재노출 방지 힘써야
급격히 따뜻하게 하지말고 37∼39도 물을 이용해야
  • 등록 2018-01-01 오후 7:15:52

    수정 2018-01-01 오후 8:09: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랭질환에 의한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한에 신경을 쓰지만 손이나 발, 얼굴 등은 차가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손끝·발끝·귀·코 등 노출된 부분의 혈관이 좁아지고 동상이나 동창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동창은 노출된 피부가 축축한 상태(비동결 손상)에서 추위에 노출되면서 혈관 수축 및 피부에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노출된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붓게 되며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기고 곪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감각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부위를 건조하고 따듯하게 하고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치료를 한다.

동상은 동결 손상으로 추위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추위에 노출돼 동결 및 해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혈관에 혈전이 생성돼 피부 괴사가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적 및 부종이 발생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출혈성 물집이 발생하고 마지막에는 손상된 부위가 검게 변하고 괴사가 발생한다.

동상과 동창은 △차가운 기온 △노출된 시간 △바람의 세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 한갑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추운날씨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방한과 방풍에 신경을 쓰고, 양말이나 장갑 등이 젖었을 경우 해당부위 온도가 더 빨리 떨어져 동상에 걸리기 쉬으므로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상과 동창 공통적으로 차가워진 신체부위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뜨겁게 하거나 비빌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히 동상의 경우 다시 추위에 노출되면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손상이 악화된다. 때문에 추위에 재노출을 방지해야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해당부위를 절단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를 기울여야한다.

한갑수 교수는 “동상에 걸렸을때는 불을 쬐는 등의 급격한 온도변화보다는 37~39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서서히 따뜻하게 해야 2차적인 조직손상을 막을 수 있다”면서 “동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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