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소재 미듬영농조합법인은 가공용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600여t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전대경 대표는 쌀농사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공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마침 신메뉴를 찾고 있던 스타벅스코리아에 쌀로 만든 찜케이크를 제안했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오히려 주목한 건 케이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상자에 함께 넣어 보낸 쌀과자였다.
전 대표는 쌀과자를 고급화해 2009년 5월 ‘라이스칩’이라는 이름을 붙여 평택 특산물 배를 이용한 과일잼과 함께 납품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타벅스에 납품한 쌀과자류 제품은 3년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를 계기로 전 대표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제품은 에너지바 형태의 ‘라이스바’, 과일을 말린 ‘리얼후르츠’ 시리즈 등으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옥수수·고구마·감자로 구성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옥고감’이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지금은 총 8개 품목을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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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 대표는 스타벅스 외에도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와 어린이 전문 과자 매장 ‘베베쿡’,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까지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진정한 농촌의 성장은 농업인들이 직접 나서서 농산물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할지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며 “고품질의 국산 농식품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철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통한 혁신적인 부가가치 창출 사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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