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일본에서 출발한 틸러슨 장관은 전용기를 타고 오전 10시 10분께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오산기지에서 블랙호크 헬기(UH-60) 편으로 첫 일정인 비무장지대(DMZ)로 직행했다. 현장에서 북한의 최근 동향과 남북 분단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오찬을 갖고 정부서울청사로 넘어올 예정이다. 청사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과 회담 등 일정을 갖는다.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장관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개최한 이후 2번째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첫 회담에서 확인한 대북 공조 의지를 다지는 한편 점증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보다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거론했다. 그는 미·일, 한·미·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가 배치를 추진 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절차와 이에 대한 중국측의 보복성 조치 들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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