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대표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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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수장들이 국회 청문회장에 나란히 섰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총수 9명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것.
재벌총수 9명이 국회 청문회장에 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청문회는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만큼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크다. 최대 쟁점은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집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총수들과의 유착 여부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협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재벌총수들의 폭탄 발언이 나오느냐 여부다. 만일 청문회 과정에서 재벌총수들이 기금 모집과 관련해 박 대통령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올 경우 9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축인 미르·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이 출연한 총액은 774억원이다. 이 중 9개 기업이 낸 돈은 656억원으로 전체의 85%에 해당한다. 여야는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과 관련해 정경유착 여부 등을 철저히 가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국민연금 동원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 납부 △면세점 특혜 의혹 △전경련 주도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 논란 등도 주요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