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신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지오디’(GoD, Game of D.CAMP)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 잡은 디캠프는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총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기존에는 민간·정부가 주관하는 창업 지원센터에 들어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대게 초창기를 벗어나 실제 사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팀 위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디캠프가 올 2월부터 새로 도입한 지오디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게도 창업 시설 입주의 길을 열어줬다.
김 센터장은 지오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크게 공간 측면과 운영구조 측면을 들었다.
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디캠프에 입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디데이’(D.DAY)라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어 입주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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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오디에 입주돼 있는 기업 중엔 독특한 아이템·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다. 15년 동안 제약업계에 있던 한 40대 회사원이 자신의 역량을 이용해 의학기기 홍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들어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소를 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덱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생소한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된 지오디 1기 12팀의 일정은 5월 말 마무리된다. 2기는 다음 달 디캠프에 새로이 입주하게 된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들어올 지오디 2기 운영을 두고 “지오디에 들어온 스타트업과 소통을 더 강화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전문가 멘토링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까지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디캠프에서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