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봉사상’ 대상 안순화씨...이주여성 첫 수상

서울시봉사상 수상자로 시민 14명·단체 7곳 선정..28일 시상
대상 안순화씨..이주여성 조기정착·다문화 인식개선 기여
  • 등록 2014-10-27 오후 12:06:34

    수정 2014-10-27 오후 3:15:0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동포 출신 결혼 이주여성인 안순화(사진·49)씨가 서울시 봉사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1989년 시상을 시작한 이후 이주 여성이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봉사상은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시민에게 시상하는 것으로, 매년 10월 28일 ‘서울 시민의 날’에 시상식이 열린다.

중국동포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안순화씨는 다문화·장애인 가정 등 사회 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봉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씨는 이주여성으로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차이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사회에 알리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강의·행사·체험·공연 참여 및 다문화·장애인 가정 등 사회 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안씨는 지난 2011~2013년 ‘이웃언어, 문화 알기-우리는 하나’ 중국편 등 5개 국어 다문화 강의 교재 개발, 저소득가정 자녀 대상 중국어 워크북 제작,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의 등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로 26회를 맞는 ‘서울시 봉사상’ 수상자로 안씨와 맥가이버 봉사단 을 포함해 총 14명의 시민과 7개 단체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서울시 봉사상에서는 2010년에 이어 단체부문에서도 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 단체는 15명으로 구성된 ‘맥가이버 봉사단’으로, 이 봉사단은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도배·장판 교체, 건물 보수 등 집수리 봉사활동과 물품 지원 등을 해왔다.

최우수상에는 저소득가정 등에게 기부와 나눔을 실천한 박옥순씨 등 개인 5명이 뽑혔고, 우수상에는 김병수씨를 포함한 개인 8명과 소망두레 봉사단 등 단체 6곳이 선정됐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대부분의 봉사상 수상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숨은 영웅”이라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의 공적내용과 사진을 게재해 서울시민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은 28일 오전 9시50분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 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및 21명의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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