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동안 총 1조217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밀렸을 뿐, 국민연금은 꾸준히 주식비중을 확대해 왔다. 지난 24일에는 159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며 10% 룰에 풀리자 그간 추가매수를 망설였던 주식을 중심으로 지갑을 열였다. 만도(060980), 풍산(103140), 유한양행(000100), LG상사(001120), 현대건설(000720) 등 그간 8~9%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며 보유 지분을 10%로 올렸다. 이달 동안 10% 이상 지분을 취득한 종목은 20개(우선주 지분 포함)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동부화재(005830)(9.99%), 송원산업(004430)(9.79%), 유한양행(000100)(9.97%)에 대해서도 상승장 속에 추가 매집했다.
아직도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목표는 87조1000억원이다. 9월 현재 약 81조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약 6조원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기금이 매집에 나섰다고 무작정 추가 매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도 결국 국감을 통해 수익률 평가를 받는 만큼 수익률이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며 “증시의 하단 지지력은 될 수 있어도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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