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수학난제', 국내 과학자가 풀었다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 '양-밀스 이론과 질량간극 가설' 문제 해결
  • 등록 2013-04-17 오후 3:53:19

    수정 2013-04-17 오후 3:53:19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20세기 세계 7대 수학 난제(Millennium Problem) 가운데 하나를 국내 과학자가 풀었다.

건국대는 조용민(사진) 석학교수 연구팀이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CMI)가 제시한 수학난제 중 하나인 ‘양-밀스 이론과 질량간극 가설’ 문제를 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교수는 양자 색역학에서 자기홀극 응집이 일어나는 것을 증명, 우주의 질량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회가 발간하는 ‘피지컬 리뷰 D’ 12일자에 게재됐다. 조 교수는 오는 8월 26~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다이슨 탄생 9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MI는 향후 2년간 조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정밀 검증을 진행한 뒤 오류가 발견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

미국의 부호 랜던 클레이가 세운 CMI는 지난 2000년 수학분야에서 중요한 미해결 문제 7개를 7대 수학 난제로 정하고 각 문제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의 상금을 내걸은 바 있다.

‘밀레니엄 문제(Millennium Problems)’라고도 불리는 이 7대 수학 난제는 ▲P대 NP문제(P vs NP Problem)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 ▲‘양-밀스 이론과 질량 간극 가설(Yang-Mills and Mass Gap) ▲내비어-스톡스 방정식(Navier-Stokes Equation) ▲푸앵카레 추측(Poincare Conjecture) ▲버치와 스위너톤-다이어 추측(Birch and Swinnerton-Dyer Conjecture)▲호지 추측(Hodge Conjecture)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는 ‘은둔 수학자’로 불리는 러시아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이 2002년 ‘푸엥카레의 가설’을 증명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페렐만은 당시 현상금 100만 달러도 거절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조 교수의 연구도 2년간 학계의 공식적 검증을 거친 뒤 페렐만에 못지않은 업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세계 7대 난제 중 5개가 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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