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반정부시위 사그라드나[TV]

  • 등록 2011-03-16 오후 2:21:13

    수정 2011-03-16 오후 4:42:07

[이데일리 신재웅 기자] 중동지역의 민주화 열풍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연합군 동원에 이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친위대의 거센 반격으로 반정부 시위대가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창 기세를 올렸던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어제 카다피 친위부대는 서부 지역을 모두 탈환한 데 이어 동부지역 요충지 상당 부분도 세력권에 넣었습니다.

카다피군이 전투기로 동부지역의 교통 요충지인 아즈다비야 외곽을 폭격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지역 주민들과 반정부군은 이 지역에서 퇴각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아즈다비야가 카다피군에 함락되면 반군세력의 근거지인 벵가지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현지의 한 뉴스 웹사이트는 카다피군 전투기들이 "저항하는 사람은 전원 사살하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반군에 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칼레드 카임 / 리비아 외무부 차관 우리 모두에게 안전이 보장돼 있다는 것을 그들(반군)이 납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시위를 포기하고) 일을 재개하기 위해 돌아올 것입니다. 바레인 정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근 중동국가의 지원을 등에 입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알 칼리파 국왕은 어제 석달 동안 바레인군 총사령관에 전권을 부여하는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국방부도 수도 마나마 중심의 진주광장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진압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나왔지만 시위는 더 격화되면서 시위대 2명이 숨지고 2백 명이 다치는 등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녹취] 시위대 부상자 터널에서 빠져나오자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정부군들이 잇딴 파상공세에 나서면서 리비아와 바레인 등 중동지역 민주화 요구 시위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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